사랑하며 존경하는 김영주 목사님께
현재 제가 머물고 있는 멕시코 시티는 공기 오염이 너무 심하여 정부는 아주 비상한 대책을 국민들에게 내놓았습니다. 매일 끝 번호 네 자리 차량, 그리고 두 가지 색의 번호판이 운행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도 멕시코 시티의 공기 오염에 대한 해결책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지난 번 소식을 드린 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이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받아주시는 분이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2016년 첫 번째 소식 드립니다.
이성수 선교사의 멕시코 사역에 대한 공식 허락을 받다.
이성수 선교사가 멕시코 민족 장로회에 속한 모든 곳에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2015년 9월 멕시코 민족 장로회 중앙위원회에 의해 공식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베레아 노회를 비롯한 전국 노회들의 사역 인정에 대한 멕시코 총회의 공식 인정을 의미하며, 7년 9개월 동안 묵묵히 견딘 결과입니다.
멕시코 북부 교회 성장 방안 연구자
멕시코 개신 교회 선교 역사는 멕시코 독립 성취 후 3년이 막 지난 1824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성서공회 존 브리갬(John Brigham, 회중교회 목사) 선교사는 1824년부터, 영국 성서공회 제임스 톰슨(James Thompson, 침례교회 목사) 선교사는 1827년부터 멕시코에 성경을 가지고 들어와 보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경 보급과 더불어 1852년부터 시작된 개신교 선교 결과, 현재 멕시코 남쪽 주들인 따바스코, 유카탄, 치아파스 주 등에서는 전인구의 30-40%가 기독교인이 될 만큼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멕시코 시티 북쪽은 여전히 개신교의 세력이 아주 미약합니다. 우선 교회들이 많은 마을들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 마을들을 위한 전도계획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남쪽 교회 지도자들은 남쪽 출신 헌신자들을 훈련시켜 북쪽으로 보내야 한다고 하고, 북쪽 교회 지도자들은 남쪽 출신 사역자들의 영적 책임감 부족을 지적합니다. 즉 그들은 짧은 기간 사역하고 떠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쪽 출신 헌신자들을 길러내 자신의 지역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논란 속에 이성수 선교사는 북쪽 지역에서 140년 이상의 사역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분석을 통해 실제적이며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멕시코 전역을 누비고 있습니다.
제자훈련 세미나와 교회 탐방
제자훈련 세미나는 따바스꼬 주의 올메까 노회, 메리다 주의 마얍 노회, 치아파스 주의 산족 교회 목회자 등의 계획을 세웠는데, 지난 12월 말 경부터 건강이 매우 나빠져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자 데 꼬스의 엘 시나이 교회(1870년 설립, 후안 리바스 전도사), 사까떼까스의 엘 디비노 레덴또르 교회(1872년 설립, 호세 또레스 구띠에레스 목사), 아구아스깔리엔떼스의 엠마누엘 교회(1890년 설립, 라울 렌떼리아 블룬 목사), 메리다 주의 엘 디비노 살바도르 교회(1886년 설립, 디에고 떼 목사)를 방문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이리노회 및 베레아 노회 간 교류 세미나
4월 18일-28일까지 이리노회와 베레아 노회 간 교류 세미나가 있습니다. 이는 2010년과 2015년의 한국 방문에 대한 답방의 차원이지만, 금번 교류는 한국 선교를 멕시코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답을 찾기 위한 방안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세마나와 지역 탐방 계획이 있습니다. 방문하시는 이리노회장 정창호 목사님 외 5분의 목사님들을 통해 멕시코를 위한 선교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코스타리카 브리브리 부족 교회 이야기
세르께 블랑꼬 전도사가 목회하는 쉬롤레스 장로교회는 한동안 문을 닫았던 란초그란데 장로 교회의 예배를 복원시켰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는 윌과 데이시 집사 부부의 가정과 그 가족들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쉬롤레스 교회의 괄목할만한 변화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배 중심으로 삶의 구조를 변화시켜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자신들의 삶의 근거를 둘 때만 이 악한 세상에서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 시작입니다. 세르께 전도사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믿음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자신의 땅을 주님이 주신 복음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쉬롤레스 장로교회 행사 및 변화
1. 바자회:
2016년 2월 13일 코스타리카의 한인교회 집사님들의 후원 아래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이 바자회는 가난한 브리브리 부족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회는 수입된 재정을 통해 교회 사역에 도움을 얻도록 하기 위해 매년 1차례 하고 있습니다.
2. 다용도 시설 건축
그동안 예배당 옆에 전통 방식에 따라 지었던 임시 주방과 식당을 없애고, 영구적인 바닥 공사와 기둥과 지붕의 들보들을 철근 빔으로 하는 다용도 시설을 지었습니다. 이 공사는 필라델피아 몽고메리 교회와 엘에이의 이용기 장로님의 개인 후원으로 되었습니다.
3. 청소년 여름 수련회
매년 여름 방학(7월 초)을 이용하여 쉬롤레스 장로교회는 몽고메리 교회의 단기 선교팀과 함께 청소년 여름 수련회를 합니다. 재정 지출과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은 순회 여름성경학교를 중단하고, 청소년 여름 수련회로 변경하였는데, 토착민 청소년들 헌신자를 얻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올해도 7월 2일-9일까지 제4차 청소년 여름 수련회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세워진 헌신자들을 통해 브리브리 부족의 악한 문화가 떠나고,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성수 남인옥 선교사의 건강
남인옥 선교사에게 있는 질병(폐의 곰팡이로 인한 비활성 결핵, 하지 마비, 면역력 저하 등)은 모두 해결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요양에 들어간 지 벌써 2년 6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저 혼 자서 사역한 결과인지 작년 12월 말부터 심하게 아팠습니다. 기관지, 위, 코, 귀 등의 염증과 감기 기침이 복합되어 복횡근이 파열되었고, 지방간은 중증이라고 합니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미국의 병원을 다 찾아도 치료가 되지 않아 건강이 매우 약해진 상태로 한국의 병원을 찾은 결과(3월 3일-30일)입니다. 한국 방문 중에도 파송교회에만 알리고 치료에만 전념해서 가까운 목사님들께도 연락을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은 약을 복용하며 사역지에 있습니다. 여전히 제 건강은 완전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의 건강 때문에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셨던 목사님들, 특히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비용 마련과 병원을 주선해 주셨던 분들께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빕니다. 저희 부부의 건강 회복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성수/남인옥 선교사의 기도 제목
1. 멕시코 북부와 복음화의 열악 지역을 위한 효율적 선교전략 논문을 위해
2. 멕시코 성경적 제자훈련원 설립을 위해
3. 멕시코 교회마다 교회를 깨우기 위한 제자훈련이 정착화 될 수 있도록
4. 멕시코 목회자들이 성도들에 의해 존경받기 위해 지도력에서 영적 변화가 일어나도록
5. 코스타리카의 쉬롤레스 교회가 선교의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6. 코스타리카의 세르께 전도사, 조셉, 왕네르 교사의 믿음 성장과 지도력 개발을 위해
7. 이성수/남인옥 선교사의 건강 회복을 위해
이성수/남인옥 선교사 올림